김연아의 은메달, 한국 언론은 아직도 분노를 가지고 있다

▲ 엉덩방아 찧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 ⓒJPTV

일본 언론이 아이스쇼에서 실수를 연발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를 옹호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김연아 실버 원한? 한국 미디어가 소트니코바를 일제히 공격”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언론이 소트니코바의 아이스쇼 실수를 거세게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19일부터 21일 사흘 동안 일본 나가노 화이트링에서 열린 ‘더 아이스(The ice) 2014’에 출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무대 갈라쇼 도중 엉덩방아를 찧는 등 많은 실수를 연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실망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긴 했다지만 이에 아주 기뻐한 것이 한국 언론이었다”며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실수가 많아 실망한 관객이 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지만 지금은 비시즌이고 승부를 겨루는 대회와는 다른 아이스쇼에서의 연기인 만큼 한국 미디어의 소트니코바에 대한 공격은 다소 이상하게 비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딴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김연아와 한국 네티즌들은 판정에 불복해 소트니코바의 SNS에 항의를 하고 비난하는 등 댓글을 달았고 한국 언론도 아직도 그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케이스포츠는 “앞으로도 소트니코바에 대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필연”이라며 “하루 빨리 소트니코바가 '김연아 실버 원한'이라는 속박에서 해방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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