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보다 선거를 염두한 이벤트

강변 북로에서 서강대교와 양화대교로 가는 길목 중간에 홍대 앞으로 가는 길이 3월 8일 개통되었다. ‘토점길’이라 이름붙인 이 길은 서강대교와 양화대교에서 홍대 쪽으로 진입하던 차량들이 돌지 않고 곧바로 시사포커스 본 사옥을 거쳐 나갈 수 있게 되어 홍대 쪽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상수동의 교통과 주거환경의 발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소외된 지역으로 각인되어 왔다. 이번 토점길 개통으로 도로변의 땅값이 홍대 주변 배후 상권 조성에 대한 기대 효과로 급등했지만 마포구청은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고 강변 쪽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많아 혼란이 예상되는 신설된 사거리에 신호등 및 건널목을 설치하고 오히려 사람들의 이용이 잦은 기존의 사거리는 방치하여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통량이 많지 않아 노인과 어린이가 이용하기 편한 기존 사거리는 사고율의 위험이 높으며 가스관 보수 공사 시 날림으로 작업하여 도로가 갈라지고 움푹 파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도 구청에서는 이를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토점길의 개통을 반기면서도 2005년 완공 계획을 아무런 통보없이 공사를 중단하고 3월에 완공시킨 목적은 지자체 선거를 겨냥한 이벤트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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