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절차와 내역의 불투명성이 문제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와 관련, 대학생들은 단순히 높은 등록금 뿐 아니라 등록금 인상에 대한 논의 절차와, 등록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대상 인터넷신문 미디어캠퍼스(www.imcampus.com, 대표 김정태)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지 사이트를 방문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 당신의 가장 큰 불만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239명(남자 126 / 여자 113) 중 66명(28%)이 “물가에 비해 과도하게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53명(22%)이 “등록금 인상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49명(21%)은 “등록금으로 학생서비스를 개선하는 게 아니라, 재단 건물이나 시설 등 자산 늘리기에 바쁘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등록금에 비해, 강의 수준이나 학생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48명(20%)이었고, “기부금을 받거나 수익 사업을 벌이려 하지 않고, 학교 운영을 등록금에만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답을 13명(5%)이 내놨다. 그밖에 “국고 보조금이 일부 대학 위주로 편성되어, 각 대학간 등록금 격차가 심하다”라고 3명(1%)이 답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캠퍼스의 한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의 두 배가 넘는다는 것 외에도 인상 절차 및 사용 내역의 불투명성이 큰 문제다”라며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납부 대상인 대학생과 얼마나 성의 있는 대화를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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