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잃어버린 문화재˝ 찾기 나서... 관음목조좌상 감정 사법부발표 신뢰 못해

▣ 잃어버린 우리문화재를 찾고 후손에게 물려주는것이 도리... 지난해부터 진위 여부 논란을 빚어왔던 전남 순천시 선암사 원통전 관음불상이 검찰의 진불 판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또다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 모조불상임을 주장하며 대검찰청 등에 진위여부를 가려달라고 진정서를 냈던 전 선암사 도월스님(現, 순천금당 수미산원 독각승)은 최근 "지난 1월 검찰의 진불 판정이 잘못됐다"며 순천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반박하고 나섰다. ◈ "관음불상은 수십억을 호가하는 국보급 문화재" 문화재 전문가 평가 지난6일에는 선암사 문화재찾기 범시민대책위원회 명의로 성명서《순천시는 선암사 재산관리자로써 철저히 재조사하여 시민들의 의혹을 풀어 주어야 하며, 순천시는 이 사건을 단순히 문화재 감정이 아닌 도난품의 고사로서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감정 의뢰하여 92년도 이전의 불상과(당시 칼라사진, 비디오자료 및, 선암사 사료)비교하여 도난품의 사실여부를 먼저 밝혀야 한다. 또한, 이 사건을 국가에서 인정하는 문화재전문위원 그리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엄정하게 공청회 및 감정을 실시하여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하고, 사법부는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서 시민들의 의혹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순천시측 감정인인 순천대 최인선교수는 지역의 사학자로써 그간의 많은 발굴 의혹과 최근에 문제가 된 옥룡사지터에 관한 건 등 학자적 지식과 양식이 의심 되는 바 이에 대한 해명을 조속히 해야 한다.》를 발표하였고, 언론또한 진실규명이라는 언론의 기본 입장에서 철저한 진실을 조사하여 공정한 보도를 촉구했다. 순천시 선암사의 원통전 관음불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9호로 조선 현종 원년(1660년) 경잠, 경준, 문정 삼대사에 의해 초창됐고, 숙종 24년(1698년) 호암대사에 의해 중수됐으며, 영조 35년(1759년)에 화재로 전소됐다가 순조 24년(1824년)에 해붕, 눌암, 익종 삼대사에 중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관음불상은 수십억을 호가하는 국보급 문화재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월스님은 "지난 96년 선암사 신도들이 의문을 제기해 모조불을 최초 확인해 당시 주지인 G모 스님에게 원불 대체를 요구하자 주지스님이 97년 8월께 원불을 환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원불 환봉은 없었다"며 지난해 9월 14일 청와대, 대검찰청, 감사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 본격적인 진위논란이 시작됐다. 도월스님은 이 일로 인해 태고종 종단으로부터 "종단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지난 해 12월 22일 승적을 박탈당했고 현재는 순천 금당 수미산원 독각승으로 사회복지사회 SGSW와 불교개혁실천모임 에서 활동중이다. ◈ 도월스님측 "원불 75cm, 현재 불상 85cm 크기 부터 다르다" 현재의 관음목조좌상의 전체높이는 85cm로, 진본의 높이 75cm와 10cm정도의 차이가 난다. 지난 2004년 9월 10일 선암사 관리책임자인 순천시청 담당공무원과 시의회의원, 감정인과 방청객이 참여한 가운데 감정심사 하였으나, 일부 감정인들이 중간에 퇴장하여 결국 감정을 연기하도록 하는 등 진위여부 감정과정 중 많은 논란이 제기됐다. 선암사문화재찾기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감정 도중 퇴장한 감정사가 다시 현장을 방문하거나 재조사 해 본 적도 없으면서 소견서에 진품으로 판정하여, 문화재로 등재한다는 등의 개념을 상실한 담당자들의 행태에도 시민의 이름으로 분개한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선암사문화재찾기 범대위는 "사법부의 최종발표는 불상의 92년도의 관련 사료 등을 무시한 채 단순히 불상의 목재 탄소 측정만을 검사해서 400년이 되었다고 하는바 그러면 불상의 높이, 개금의상태 및 횟수, 목질의 종류, 복장물의상태. 종이의 지질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나, 이를 완전무시하고 탄소측정만을 발표하여 오히려 의혹을 부추이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오래된 나무토막에 조각을 해서 검사를 하면 그만큼 연대가 관측됨으로 우리는 이를 인정할 수가 없다"며 사법부의 태도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순천대학교 최인선 교수는 18세기(1842년) 이후에 만들어진 것, 불상의 크기는 전체높이 75cm, 어께높이 34cm, 무릎길이 51cm, 무릎높이 13cm이라고 자신의 저서 "선암사 도감"에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교수는 이를 번복하며, 유리창 밖에서 약측한 것이기 때문에 조사자 마다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높이를 밑에서 보관까지 재느냐 아니면 보관위의 화엄문까지 재느냐에 따라 몇 cm는 차이는 있을 수 가 있다고 소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선암사문화재찾기 범대위는 "기자회견장에서 학생들이 치수를 재서 틀릴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92년 당시에는 학생들이 동참하지 않고, 문화재 관련자들이 직접 조사를 한 것으로 선암사 당시 스님들 및 업무일지에 기록되어 있다"고 반박하고, "사물의 높이를 측정할 때 바닥에서 꼭지 까지 수평으로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기본이지, 최 교수처럼 필요한 부분까지만 측정 하는가?"라며 감정위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선암사에서 등재하지 않은 문화재 50여점 이상이 80년 이후에 갑자기 사라진 배경과 모 스님의 갑작스런 재산증식배경과 일치한 부분, 또 각종 도난사건의 내부 용의자로 당시 순천경찰서에서 수사를 했던 15건의 수사기록을 확보한 바, 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불상의 진위여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 등재하지 않은 문화재 50여점 이상이 80년 이후에 갑자기 사라졌다 ? 도월스님은 지난14일 "검찰이 최종 진품으로 결론내면서 수사를 종결했지만 국과수에 의뢰조차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수사를 끝냈다"며 "우리 문화재를 지키자는 차원에서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새롭게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월스님은 "상량문 기록을 보면 원통전 불상은 숙종35년(1697)에 호암대사가 처음으로 원통전 불상을 조성했다가 영조35년(1759년)에 전소돼 1824년에 재조성된 것으로, 약 180여년 된 것인데 어떻게 불상 년도를 400년이라고 주장하는 지 모르겠다"며 재조사을 촉구했으며, 또 "검찰은 탄도측정만 했는데 목질, 개금상태, 복장물의 장지 등에 대해 다각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와함께 도난당한 선암사의 국보급 문화재 30여점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순천지역 시민단체를 상대로 원통전 불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6일에는 성명을 발표 한 도월스님은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선암사 국보급문화재 찾기 운동본부'을 정식으로 발족해 '선암사 원통전 불상 바꿔치기' 사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암사측은 "지난 해 말 서울대에서 불상 탄도측정을 한 결과 400년 정도로 추산된다는 결론이 나와 진불 판정이 난 상황에서 또 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도월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선암사 '목조관음보살상좌상' 진위 여부를 서울대 공학부에 의뢰한 결과 탄도가 400백년 정도로 측정돼 진불로 최종 판정하고 지난 1월 24일 수사 종결했다. 선암사 문화재찾기 범대위는 우리문화재를 찾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문제들이 철처하게 규명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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