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7% “시진핑 방한 국익에 도움 돼”…호감도 59%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및 인사파동에 따른 장기하락세에서 반짝 반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방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7월 둘째 주(8~10일) 주간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3%p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취임 후 가장 낮은 40%까지 하락했었지만, 시진핑 주석 방한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자료제공 / 한국갤럽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이유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4%가 ‘외교/국제관계’를 꼽았으며, 이 조사에서 국민 67%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아직까지 긍정평가보다 높은 4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평가가 줄어들지 않는 이상, 지지율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48%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번 주까지 4주 연속인 상황이다.

갤럽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박 대통령 지지율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2기 내각 구성과 재보궐선거, 세월호 국조특위나 4대강 사업 논란 등 현 정부가 직면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482명)들은 여전히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6%)의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소통 미흡’(11%)과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 등의 순으로 꼽았고, 6%는 ‘독단적’이라는 문제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1%, 새정치민주연합 28%,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무당층 2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1주 전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3%p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하락은 7.30재보궐선거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내 거친 파열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한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 다수인 67%는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16%만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5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은 15%, 의견유보는 26%였다.

또, 중국이 북한의 핵 실험을 억제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반을 넘는 53%가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이밖에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44%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었고, ‘방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은 32%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민 절반인 49%가 ‘미국’을 꼽았다. 미국에 이어서는 ‘중국’이라는 응답이 35%였고, ‘일본’이라는 응답은 2% 극소수에 불과했다. ‘러시아’라는 응답도 1%에 그쳤다.

한편, 이번 주간정례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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