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고용 도외시…미채용분 돈으로 해결 ‘비난’

▲ 삼성전자가 2399명의 장애인을 의무 고용해야 하지만 1523명만을 고용하고 876명분에 대해서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장애인 고용의무를 모두 이행하지 않고 장애인고용부담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 및 고용부담금 납부, 미납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2399명을 고용해야 하지만 1523명만을 고용 876명을 미채용하고 70억여 원을 납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844명 중 430명 미채용) 39억4000만 원 ▲LG전자(988명 중 372명 미채용) 36억4800만 원 ▲SK하이닉스(502명 중 362명 미채용) 31억5300만 원 등을 납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물산 4곳 ▲LG그룹이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4곳 ▲SK그룹이 SK하이닉스, SK건설 등 2곳 ▲GS그룹이 GS건설, GS리테일 등 2곳이었다.

이 밖에 대한항공, 현대건설(현대기아차그룹), 아산사회복지재단(현대중공업), 아모레퍼시픽 등도 부담액이 많은 곳으로 확인됐다.

은행권도 장애인 고용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21억4700만 원), 국민은행(19억800만 원), 하나은행(15억3500만 원), 한국외환은행(10억6600만 원) 등 대형 은행들도 부담금 납부 상위 30개 기업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18억300만 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학교법인 인제학원 등 대학교들도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고 부담금을 낸 것으로 확인돼 ‘교육의 전당’이란 말이 무색케 했다.

한편, LIG건설은 1996년분 3억7640만 원을 납부하지 않아 체납액이 가장 많은 기업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나사아웃소싱 1억8072만 원, 태아건설 1억7124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