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문구 수정 등 5개월 만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시진핑 방한일에 맞춰 중국청년보에 동해(East Sea) 표기 광고를 4일 게재했다.ⓒ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공산당이 대표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에 동해(East Sea) 표기 광고를 4일 게재했다.

서 교수는 중국 내 공식지도, 유명 박물관 및 미술관등에서 일본해로만 표기되어왔던 것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일에 맞춰 게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본 광고는 수 십 차례의 디자인과 문구 수정 끝에 5개월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흑백으로 실린 이 광고는 '你知道吗?(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2000년 전부터 동해로 불러졌다는 증거가 다른 나라의 고지도에서도 많이 발견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덧붙였다.

또한 ‘향후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동해라는 올바른 표기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포함시켰다.

광고비용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후원과 함께 서 교수의 외부 강연료가 더해졌다.

서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5개월간 정말 많은 노력 끝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에 최초로 동해광고를 올렸다”면서 “중국 내 여론 조성이 역시 중요하다. 또한 앞으로 미국 내 유력지를 넘어 이젠 중국의 유력지, 더 나아가 전 세계 모든 유력지의 표기를 바꾸겠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두산백과에 따르면 중국청년보는 중국 전역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신문이다. 또한 중국공산당의 다른 기관지와 달리 학생들이 주요 독자층이기 때문에 사회적·정치적 변화에 민감하고, 내용도 다른 신문에 비해 진보적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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