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보유 에쓰오일 주식 전량 매입

▲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국내 정유시장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쓰오일을 이끌고 있는 나세르 알 마하셔 CEO.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으며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 B.V. 아람코)는 지난 2일 2대주주인 한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 주식 3198만 주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Falih) 아람코 총재는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는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과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아람코사의 전략을 보여주고 있으며, 에쓰오일의 성장에 대한 아람코의 적극적인 지원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칼리드 알 팔리 총재는 지난 7년간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 한진그룹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최대주주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에쓰오일은 현재보다 적극적으로 정유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여 년간 대주주로서 에쓰오일의 성장을 이끌어온 아람코가 한진 보유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을 계기로 에쓰오일은 더욱 건전한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지속성장을 위한 장기 성장기반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권을 두고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과 경쟁했지만 공급권을 획득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 확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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