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배치표에 따라 학생이 원하는 좌석 선택

대학에서 수강신청을 할 때 인터넷상에 나타난 강의실의 좌석배치표를 보고 자신이 앉을 자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崔弘健)는 3월 새학기부터 ‘희망 지정좌석 인터넷 신청 시스템’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최근 영화관 등이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좌석선택 예매 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대학 내 모든 강의실의 좌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수강과목별 강의실의 좌석배치표에 따라 학생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여기에 강의실 미리보기 기능을 적용, 학생들은 직접 강의실에 가보지 않고서도 강단과 좌석, 창가 등의 위치를 손바닥 보듯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수는 학생들이 선택한 좌석마다 수강생의 이름, 학번, 전공과 함께 사진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사진 출석부’를 출력하여 활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대리출석을 막고, 출결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또 수업담당 직원이 모든 강의실의 좌석신청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강의실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출결관리를 위해 대학가에 널리 시행되고 있는 기존의 ‘지정좌석제’가 사실상 학생들의 좌석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어서 이 시스템에 대한 호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달(산업디자인공학과ㆍ3)씨는 “대형 강의의 경우 좌석이 강제로 배정되다 보니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라도 앉게 되면 학기 내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이 시스템의 도입을 반겼다. 유택인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강의실 좌석 선택권을 보장해줌으로써 기존 지정좌석제 실시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고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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