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금지 약품 사실 인지하지 못한 듯

▲ 인기그룹 2NE1 멤버 박봄이 마약 밀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 대표가 블로그를 통해 해명했다.ⓒYG엔터테인먼트

인기그룹 2NE1(투애니원) 멤버 박봄(30)이 마약 밀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45) 대표가 블로그를 통해 해명했다.

양현석은 1일 YG라이프 블로그에서 박봄 기사에 관해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기사의 내용은 4년 전의 일로써 그 당시 박봄 부모님께서 직접 찾아와 박봄 가족 측이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더불어 박봄이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병력에 대해 처음으로 말씀해주셨던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양 대표는 “사실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YG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2NE1의 멤버들 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상황을 잘 모르는 YG의 공식 입장보다는 그 내용을 직접 전해들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기사에 대해 “9년 동안 지켜본 2NE1 멤버들의 성향은 멤버들 모두 담배를 피지 않으며,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박봄이 하루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되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박봄이 지난 2010년 말 국제특송우편으로 암페타민 수십 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해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양 대표는 “그 당시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양 대표가 박봄이 약을 복용한 사실에 대해 박봄은 유년시절 축구선수로 지냈는데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했다.

이후 감당하기 힘든 충격으로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약을 전달받는 과정에 대해서는 “박봄이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보냈고,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이기 때문에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약에 마약 성분이 있다는 점에 관해서는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자신도 ‘힐링캠프’출연을 통해 밝혔듯이 잦은 공황장애로 신경 안정제를 늘 복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요즘 대부분의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그 약의 성분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알고 먹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라면서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봄은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면서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대표는 “걱정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봄이 복용하는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약물군이다. 특히 한국 수사기관에서는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과 화학구조가 비슷해 합성 마약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시사포커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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