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애견인구가 천만 명에 도래했다. 강아지의 귀여운 외모와 애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며 고된 일과 후 집에 들어섰을 때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안기는 애완견은 피로감마저 잊게 만든다.변치 않는 충성심으로 사회생활로 받은 상처마저 치유시켜주는 존재인 개. 하지만 개도 스트레스는 받는 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1인가구가 늘어나며 외로움에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7.25 14:12
-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를 하게 되면 또 다른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미래에 대한 준비가 바로 그것이다.모두들 미래를 위해 결혼, 집, 그 외 각자 계획된 일을 이루기 위해 긴 시간에 걸쳐 저축을 하려고 한다.하지만 저축에 앞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에 교통비, 식비, 간식비 등 약 10000원을 쓴다고 한다. 한 달로 잡으면 대략 200000만원이라는
기자수첩
김지혜 기자
2014.07.24 17:29
-
-
19일 복수의 언론매체가 서울 동작구 지역 한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이 18일 체육대회가 열린 날 자기 학교에서 괴한과 난투극을 연출했다는 사건을 보도했다.ㄱ군(17)이 학우들에게 강하게 보이고 싶어 인터넷에서 알게된 ㄴ씨(33)에게 미리 흉기까지 건네주며 학교에 와서 자신과 난투극을 벌이는 척 연극을 하자고 짰고, 그 대가로 ㄴ씨에게 돈 5만원까지 지급했다
기자수첩
김성경 기자
2014.07.19 19:10
-
한 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왕따’ 문제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집단따돌림은 시대 변화에 맞춰 다른 형태로 청소년 문화에 자리 잡았다.‘사이버블링’은 한 개인이나 그룹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칠 의도로 인터넷이나 다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적대적 발언과 악성 댓글, 기타 악의적 행위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오프라인에서의 폭력이 온라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7.18 10:12
-
인턴 직원은 일을 배운다는 명목 하에 소소한 업무를 떠맡기 일쑤다.소위 목욕탕 수건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얼굴을 닦는 수건과 발을 닦는 수건을 구분하여 사용하지만 공중목욕탕은 어떠한가? 물론 깨끗이 세탁되었지만 다른 이가 발을 닦을 때 썼던 수건으로 내 몸 구석구석을 닦았을지 모를 일이다.자신이 맡은 업무 이외의 소소한 잡일들을 떠안아 할 때면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7.04 17:24
-
요즘 주변에 골드미스가 넘쳐난다. 대학원 선배들만 봐도 반 백살 가까운 나이에 멋지게 싱글라이프를 즐긴다. 숙달된 화장법과 자신의 체형을 파악해 단점을 커버하는 패션을 구사하는 골드미스들은 이십대 풋풋한 여성에겐 없는 성숙미가 있다.그래서일까. 골드미스는 결혼에 목을 매지 않는다. 결혼보다는 ‘일’이 우선이고 직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굳히기를 더욱 선호한다.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6.26 16:07
-
계급이 사라진 공백에 직급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며 삶을 영위한다. 최근 입장의 차이가 생각의 차이를 만든다고 느낀 계기가 있었다.중소기업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종종 아래 직원들 험담을 늘어놓곤 하는데 친구의 얘기를 듣자니 영 귀에 거슬리는 것이다.“애들이 말귀도 못 알아먹고 멍청해. 이래서 전졸하고 일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6.04 11:36
-
소설가 박완서의 소설어 사전에 등장하는 ‘양손에 떡’은 속담표현으론 ‘두 손에 떡’이 옳으나 현재 일반적인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다.양손에 떡을 쥐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일이 똑같이 있어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할지 모를 경우를 이르는 말로 그리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보통 두 가지 사항을 두고 선택이 망설여 질 때 ‘양손에 떡’이란 표현을 쓴다. 우리는 삶의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5.28 14:47
-
요즘 환율이 심술을 부리면서 낮은 포복으로 기습적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바람에 우리 기업들에 비상등이 켜졌다.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무척 긴장하고 있다. 전에는 10달러짜리 상품을 외국에다 갖다 팔면 1만2000원을 챙겼는데 이제는 1만원 남짓에 그치니 여간 수지를 맞추기가 힘들게 된 셈이다.자유무역협정(FTA)의 확산으로 우리나라 경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5.16 14:04
-
손창섭의 단편소설 ‘잉여인간’은 중·고교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읽어봤을 6.25전후 문학이다. 소설 속에 언급되는 ‘잉여’라는 단어는 세태를 살아가는 인간성을 반영하기에 충분하다.손창섭은 선량하지만 자기 현실에서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쓸모없다 여겨 ‘잉여인간’이라 칭했다. 잉여라는 단어의 본 뜻이 다 쓰고 난 나머지를 뜻하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5.16 09:41
-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그리고 아들이고 딸이었을 희생자들이 수백여 명이었다. 진도 팽목항에는 수많은 부모들이 내 자식을 삼킨 바다를 향해 내어 놓으라 통곡했고 지켜보는 경찰도, 봉사자들도 함께 울었다. 생중계로 지켜보던 온 국민의 마음도 얼어붙었다. 그러나 생환한 승객의 수 0. 대다수의 국민
기자수첩
권노은 기자
2014.05.15 16:27
-
나이가 들수록 돈의 실질가치는 증대한다. 명목가치는 그대로 인데 돈이 귀하게 느껴진다. 돈이 극진한 효자 못지않다.젊은 시절에는 20만 원 정도면 하룻밤 술값도 안 됐다. 점심 한 턱 쏘려고 해도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단돈 얼마도 그렇게 요긴할 수가 없다. 친구끼리 점심내기 장기, 바둑도 부담 없이 둘 수 있다. 서운한 친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5.09 13:56
-
최근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있었다. 바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회사로부터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무려 직장인 61.5%가 ‘그렇다’라는 대답을 한 것이다. 지난 5일 온라인 취업포탈 사람인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감시’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단속하기 위하여 주의 깊게 살핌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자유를 제한하는 ‘
기자수첩
이지숙 기자
2014.05.07 16:25
-
‘못 배우면 괄시 받고 설움 받는다’고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무지의 대물림을 극도로 경계했다. 그래서 내 자식만은 내 능력을 넘겨서라도 가르치려고 했다.60, 70년대 대학은 상아탑이 아니었다. 우골탑(牛骨塔)이었다. 상아처럼 고고하고 고답적으로 학문을 논하고 낭만을 구가하는 곳이 아니었다. 시골에서 목돈을 장만하기 위해 온 식구가 나서서 키운 소를 팔아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5.02 14:00
-
노란 개나리가 진 산야에 노란 리본이 펄럭이고 있다. 활짝 피워보지도 못하고 소담스런 꽃봉오리로 저버린 애석한 넋들이 신록의 대지 위로 올려지고 있다.아직 세상물정 모른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겪었을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한스러움이 모든 이들의 가슴에 다가와 노란리본으로 현현(顯現)되고 있다. 어떤 학생은 극심하게 몰려오는 공포에 꼬옥 웅크린 채로 사신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25 14:11
-
어렸을 적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할머니 담뱃대에 ‘풍년초’ 브랜드의 연초(煙草)를 장죽(長竹) 끝에 있는 쇠붙이 홈에다 꾹꾹 쑤셔넣는 일이었다.조그마한 엄지손가락으로 눌려대고 나면 종일 담배 냄새가 손가락에서 묻어 나왔다. 그 땐 그 냄새가 적이 좋았다.초등학교 시절엔 담배농사에 고달팠다. 그 당시 큰돈을 만질 수 있는 밭농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18 13:59
-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이라고 했다.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는 말이다.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사람이 하는 일이 없으면, 다시 말해 직업이 없으면 어디 가도 얼굴을 내놓기 힘들다. 집안에서도 그렇고, 밖에 나와서도 그렇다.그러니 일없는 백수(남자실업자), 백조(여자실업자)들은 혼자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11 11:20
-
기자들은 사건이나 이슈 등 뉴스 소재를 독자들에게 최대한 정확하게, 또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신조어를 만들어 낸다. 기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안출해 낸 신조어는 해당 뉴스거리의 함축적 언사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시대상의 한 상징어가 되기도 한다.요즘 언론 매체에 가장 자주 운위되고 있는 신조어가 ‘황제 노역’이란 단어가 아닌가 싶다.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돼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4.04 11:24
-
정권과 기업, 특히 재벌과의 관계는 어찌 보면 상리공생(相利共生) 사이다. 특히 우리나라 정경유착의 역사를 보면 그렇다.정권이 들어서면 기업을 길들인다. 무기는 돈줄과 세금이다. 돈줄을 죄면 기업은 고사(枯死)한다. 물을 대주지 않으면 나무가 말라 죽듯이 그렇게 스러져 간다. 세금폭탄을 맞아도 배겨날 수 없다.여기에다 기업들은 정권에 불경죄를 져선 안 된다
기자수첩
김남주 기자
2014.03.27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