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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서 귀를 의심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을 접하고서다. 장 실장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과 가진 당정청협의회에서 “한국 경제의 누적된 모순은 시장에서 만들어졌다.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더 놀란 것은 언론과 지식인계층 등의 반응이었다. 장 실장의 경제상황 인식에 대한 비판만 있었을 뿐, 시장경제를 악의 근원으로 보는 장 실장의 발언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심각성을 인식하는 글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경제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우
칼럼
kimsangmin 칼럼니스트
2018.11.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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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웃이 실직하면 그게 바로 경기 침체이고, 당신이 실직하면 경기 불황입니다. 경기 회복이란 지미 카터가 대통령에서 물러날 때를 의미하지요.” (Recession is when your neighbor loses his job. Depression is when you lose yours. And recovery is when Jimmy Carter loses his.”)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의 1980년 발언이다. 대선 과정에서 기자가 '경기 침체와 경기 불황의 차이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렇
칼럼
kimsangmin 칼럼니스트
2018.11.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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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교통공사를 필두로 가스공사, 남동발전 등 공공기관 곳곳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악용한 것으로 보이는 채용비리 의혹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지만 단군 이래 최대 채용비리 사건이라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때는 그리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던 정부여당이 어찌된 일인지 이번엔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에도 차일피일 소극적 자세만 보이고 있어 그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당장 서울교통공사 비리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으로 옮겨 붙을까 전전긍긍하는지 여당은 벌써부터 진상규명보다는 정치적 셈법에만
칼럼
김민규 기자
2018.10.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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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북한이 전 세계가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에 나설 수 있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 진정성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 북한은 아직 美가 요구하는 핵신고 리스트 제출을 꺼려하고 오히려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에게 종전선언 보다 경제 제재 완화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진짜 북한의 본심이 드러났다는 시각이 나온다.김 위원장은 2016년
칼럼
안규호
2018.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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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꽉 막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중재자를 자처하며 수차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양측 사이에 물꼬를 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미북 양국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 등을 각각 요구하며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그러다 보니 이제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네 차례, 다섯 차례 만난다고 해도 과연 가시적 진전이 있을 수는 있는지, 소위 ‘중재 역할’에 대한 회의적 시선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 도리어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중재자로서 필요한 본연의 중립적 태도를 잃
칼럼
김민규 기자
2018.10.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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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기업 총수들을 참고인 및 증인으로 불러다놓고 면박주기 호통으로 일관해 ‘망신주기?호통국감’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국정감사가 올해는 대기업 총수의 증인 출석 소환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기업 총수들이 나와 해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상임위의 경우 당연히 증인 출석을 해야 하지만 올해는 망신주기 국감을 지양하겠다는 논리 탓에 증인 명단에 올려놓고 증인으로 부르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실제 국토위에서 조 회장과 박 회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음에도 첫날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부동산 정책에 묻혀서인지 이들 총수의 증인
칼럼
김용철 기자
2018.10.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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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음에도 청와대가 끝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임명했다.이미 아들 병역면제, 딸 위장 전입, 남편 소득 축소 신고, 피감기관 건물 입주 의혹, 지방의원의 사무실 월세 대납 의혹 등 각종 도덕성 논란거리가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줄줄이 불거졌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반등한 국정 수행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초 바랐던 인선을 끝까지 밀어붙였다.심지어 교육 관련 전문성이 있는 인사도 아니고 그저 국회 상임위 경력이 거의 전부인 수준인데다 “차기 총선에 나서려면 기껏
칼럼
김민규 기자
2018.10.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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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대책은 치솟는 ‘미친 집값’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나있다. 이번 대책은 2005년 참여정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강남 집값과의 전쟁’을 위해 도입한 종부세의 2탄 성격이 강하다. 대책을 뜯어보면 2005년과 거의 흡사하다.종부세율만 2005년 당시 최고치인 3.0% 보다 0.2% 높은 3.2%로 올리고 세 부담 상한율을 현재 150%에서 300% 높였다. 당초 정부안 보다 과세가 상회하면서 종부세를 더 내야 하는 대상사자는 22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7
칼럼
안규호
2018.09.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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