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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千兆國)은 네티즌들이 즐겨 쓰는 미국의 별칭이다. (러시아는 불곰국이라고 부른다) 천조국이란 국방비에 1,000조원의 돈을 지출한다는 의미인데, 세계 주요 10개국의 국방비를 합쳐도 미국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엄청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방비를 지출하니 세계 패권국으로서 위용이 대단하다.미국은 어떻게 천조국이 되었을까. 신대륙을 먼저 발견했던 스페인과 포루투갈 사람들은 기후나 자원 측면에서 별로 매력이 없다며 미국 땅에 대해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멕시코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에 주력했다. 그래서 미국 땅은 뒤늦게 신대륙을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6.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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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국론 분열을 촉발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다시 복기해보자.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 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 ...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 역량은 광복 후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에 왜 김원봉을 언급했을까. 그냥 “애국 앞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6.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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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0.4%가량 뒷걸음질했다는 것은 국민소득이 약 1.8조원(연간 기준 약 7조원)가량 줄었다는 의미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분기에 약 11만 원 가량(연간 44만원) 소득이 감소했음을 뜻한다.경제성장률이 줄어든 최대 요인은 투자 감소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전 분기 대비 9.1%, 0.8%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8년 4분기(-12.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항목의 GDP 성장기여도는 각각 ?0.8%포인트, -0.1%포인트였다투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6.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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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을 찾았다.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였다. 추 대표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친구 송철호를 지지해달라.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지켜주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서 지켜본다. 문심(心)이 곧 송심이다. 청와대 핫라인이 돼서 울산시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번영의 중심 울산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측근 비리 수사에 나섰다. 당연히 선거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측근 수사는 결국 검찰의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5.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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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투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교수님이 계셨다. 학생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잘 들었다며 자신이 생각한 답을 던졌다. 정답은 ‘Buy Low Sell High(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였다.장사나 기업을 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 아마도 ‘비용은 적게, 매출은 많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표현을 ‘생산성을 높인다’ 혹은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만든다’고 바꿀 수도 있다.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은 간단하다. 선진국은 ‘저비용-고효율로 생산성을 높이는 국가’이며 후진국은 ‘고비용-저효율로 생산성이 떨어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5.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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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낙관적으로 볼까, 아니면 비관적으로 볼까. 우리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까, 아니면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으로 볼까. 사람들에게 세상을 보는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 삶을 대하는 태도나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상하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를 ‘인생관 혹은 삶의 철학’이라고 얘기한다.사람들의 인생관 혹은 삶의 철학은 너무나 다양하다. 그렇게 사람들이 뒤섞이고 어울리면서 하루하루의 삶이 만들어지고 나라가 굴러간다. 특히 건강한 사회, 튼튼하고 발전하는 나라가 되려면 낙관적인 사람, 비판적이고 회
오피니언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5.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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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표현이 있다. 하루에 두 차례,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이른 새벽과 늦은 오후를 의미한다.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에 다가오는 짐승이 우리를 지켜주는 개인지, 우리를 해치려는 늑대인지를 알 수 없다는 무서운 의미가 숨어있다. 2019년 5월,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은 개의 시간일까 아니면 늑대의 시간일까.문재인 정부의 2년을 맞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토론회를 열었다. 제목은 ‘2년의 변화, 3년의 희망’이었다.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5.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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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있다.”(원로와의 만남)“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하게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정의로운 국가의 책임과 보호 아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독일 언론 기고문)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소회와 지향점을 밝혔다. 원로와의 대화에서는 솔직함을 드러냈고, 언론 기고문에서는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본인의 충실한 지지자들에게 나름 공감대를 얻을만한 좋은 표현이다. 다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여전히 신기루와 무지개를 좇고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5.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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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lame-duck) 현상’은 정치지도자의 통치력 부재현상을 말한다. 대체로 통치권자의 임기 말경에 찾아온다. 한국에서는 레임덕이 이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잃을 때 본격적으로 이뤄지거나, 혹은 대통령의 손발이 될 권력기관이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면서 대통령의 권위가 추락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출범 2년 만에 레임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시점이니 참 빠르다는 느낌이다.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처럼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자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5.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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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전북의 경계선에 있는 대둔산은 절경이고 명물이다. 멋진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하늘에 걸린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아찔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준다.케이블카가 출발하는 대둔산 입구에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동학농민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는 동학 농민군이 최후까지 항전을 벌인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비석 밑에 새겨진 ‘척양척왜(斥洋斥倭) 보국안민(輔國安民)’이라는 표현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들의 우국충정과 함성이 대둔산 골짜기에 지금도 울려 퍼지는 느낌이다.그러면서도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4.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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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년 4월 있을 총선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전체 300석 중 260석을 갖고 가겠다고 선언했는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오만한 생각이며 염치도 없는 집단으로 볼 수 있고 그동안 저질러 놓은 실정을 보면 도저히 저런 말을 할 수 없는데도 이들은 서슴지 않고 얘기하고 있다.물론 실현 가능성 여부는 별개의 일이긴 하지만 세력을 모으고 이탈자들을 막기 위한 고도의 전략일 수도 있으며 당 대표가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한 말이란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어떻나? 과연 내년 총
칼럼
정연태 칼럼니스트
2019.04.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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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경제를 삼켰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경제성적표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한국은행이 밝힌 전기 대비 실질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3%.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올해 1분기 경제성적표는 오롯이 문재인 정부의 몫이다. 2017년5월 출범하고 2년 가까이 되었으니, 지금까지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은 ‘이명박 박근혜 탓’도 이젠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4.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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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중남미형 좌파 정당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18일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제 문제에 관심이 없고 남북문제 같은 정치적 문제로만 득점하려 한다. 현재 여당은 중남미형 좌파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한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이 좌파 정당이라면 ‘문재인 정부가 중남미형 좌파 정부’라는 의미다. 중남미형 좌파 정부의 대표 주자는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이며, 브라질(룰라 대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4.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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