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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서두에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에는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대통령의 신년사는 ‘실천과 결실’로 이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엉터리 숫자와 통계에 바탕을 둔 ‘공허한 신년사’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희망 고문’이 된다. 그래서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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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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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그렇지 않아요. 노오~~~력해봤자 안 되는데... (20대의 74%가 응답)”“내 자식만큼 나보다 더 잘 살기를 바라는데...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이제 접어야 할 것 같네요.(응답자의 71.1%)”2019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값어치가 떨어진 단어가 희망(希望)과 노력(努力)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통계청의 ‘2019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참으로 우울하고 암담하다. 해당 조사에서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28.9%에 그쳤다. 2009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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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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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부정부패를 수사하고 기소하는 독립기관 ‘공수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엄단한다는 취지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高位公職者非理搜査處)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수처 설치를 위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법에서 소수 야당들의 얘기를 들어주기까지 했다.이러한 공수처에 대해 권력기관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공수처 비슷한 곳은 중국과 북한 밖에 없고, 정적(政敵) 제거용”이라고 단언한다. 중국의 국가감찰위원회나 북한의 인민보위부 같은 곳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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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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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는 역대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마피아를 주제로 한 가족 영화’로 평가되며, 음미할수록 깊은 뜻을 지닌 명대사가 많다. 마피아 보스인 ‘돈 콜레오네’의 문제 해결방식은 ‘사람을 안다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돈 콜레오네는 큰아들(소니)이 적들의 습격을 받고 화를 내자 아버지가 충고한다. “적을 미워하지 마라. 너의 판단력이 흐려진다.”영어에서 분노(anger)와 위험(danger)은 알파벳 하나 차이다. 화가 난 상태에서 한 말과 행동은 분명 위험하다. 에 큰아들도 결국 분노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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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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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 밴드 U2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틀 연속 만났다. 김 여사는 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록 밴드 U2의 공연을 4만5000명의 한국 팬들과 함께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의 표정은 ‘열렬한 환대’ 그 이상이었다.U2 리더인 보노는 공연을 하면서 “북한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고, 스크린에 태극기도 띄웠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 너무나 고마운 손님이다. 외신들로부터 민생과 경제는 ‘경제발전 5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외교와 안보는 ‘건국 이후 가장 엉망진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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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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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한 달 남은 시점. 유재수 구속, 울산시장 선거 개입, 우리들병원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번 사건들은 한결 같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권력의 핵심 청와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시간을 되짚어보자.시작은 조국(曺國)이었다.문재인 대통령은 9월9일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며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조국은 9월10일 현충원을 찾아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하여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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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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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허언증이라는 증상이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확신하거나 일어난 일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말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에 걸린 사람은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공상허언증에 걸린 리더는 조직을 파멸로 이끈다. 지금 대한민국의 리더가 공상허언증이라면 그건 지나친 억측일까. 사실 관계를 따져보자.먼저 부동산.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싶다.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장도 어색하지만 결정적으로 온 국민이 느끼는 현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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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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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의 절반을 채웠다. 대통령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잘못한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인식과 달리 많은 국민들은 "임기 절반 동안 해놓은 일 있으면 하나만 알려 달라"고 반박한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는 ‘조국 사태’ 앞에서 밑바닥까지 무너졌다. 무엇보다 국력의 근간인 경제가 비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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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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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난하게 살던 시절에는 동냥아치가 참 많았다. 살림이 넉넉하다 싶은 집의 대문을 두드리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과 목소리로 먹거리를 구하던 사람들. 늦가을에 추수를 끝낸 농촌의 어머니들은 “추운 겨울을 잘 보내셔야 할텐데...”라며 쌀을 듬뿍 퍼서 퍼주곤 했다. 동냥아치들은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목에 힘을 주고 머리를 빳빳이 드는 동냥아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흔히 국희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등 선출직들을 ‘동냥벼슬’이라고 부른다. 동냥아치가 한푼 두푼 구걸하고 한 됫박씩 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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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1.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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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는 침몰중인가 아니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국정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최근 두 달 동안 다음과 같이 밝혔다. 9월11일 청와대 대변인은 “고용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닷새 후인 9월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문제, 소득 분배가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만 국민들이 다 동의할 만큼 체감할 정도는 아니게 가야 할 길이 멉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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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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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수처는 대통령 가족과 측근, 고위공직자 등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자는 것이었다.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어 권력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니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수사기관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부도 공수처가 특별사정기관이며 설치 목적은 ’검찰 권한의 분산’이라고 설명한다.설립 취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정치권과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렸다.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공수처를 반대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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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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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세상에 수많은 해악을 끼쳤다. 역사는 좌파 정치인이나 좌파 경제학자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념으로는 가장 매혹적이었으나 실현되었을 때는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은 ‘지상천국’을 건설하겠다던 여러 독재자의 휘황찬란한 말과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붕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밑에서 백성들이 갖은 고초를 겪다가 덩샤오핑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난 후에야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베트남도 가난에 허덕이다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도입한 후 국민들의 삶에 숨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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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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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새겨져있는 멋진 문구다. 세대에 걸쳐 쌓인 지식과 지혜는 수많은 양서(良書)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고, 인류를 성장과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인류에게 크나큰 해악을 끼친 나쁜 책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 히틀러의 , 마오쩌둥의 등이 꼽힌다. 특히 마르크스의 은 1959년까지 최소한 86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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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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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2016년 미국 대선에 나섰다. 그는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공언했다.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는 흔히 얘기하는 소련이나 동유럽의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스웨덴이나 덴마크 같은 ‘사회복지국가’를 의미했다. 샌더스가 미국 경제를 ‘카지노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면서 TV토론회에서 무상 의료, 무상 대학교육, 무상 보육 같은 복지제도를 갖춘 덴마크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난데없이 한방 맞은 덴마크가 거의 뒤집어졌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는 “덴마크는 사회주의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며 즉각 진화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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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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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시대에 살기를 바랍니다.(愿?生活在有趣的?代)”언뜻 들으면 배려감이 느껴지는 인사말 같지만 실상은 중국의 오래된 악담이다. 상대방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대재앙의 시대, 극심한 빈곤과 대혼란의 시대, 죽음이 지척에 있는 시대에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역사를 길게 보면 특히나 위험하고 힘든 시대가 있다. 한국 역사를 보면 1900년도에 태어나 60년을 넘겨 살았던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광복이후 혼란, 6.25전쟁과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그들의 손자뻘인 1960년생은 전쟁 한번 겪지 않았고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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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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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자유주의자인가?”자신의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별다른 고민 없이 ‘좌파 진보 혹은 우파 보수’로 쉽게 자신의 이념 기준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좌파=진보, 우파=보수’로 무작정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는 설정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진보는 자유주의자(우파)를 의미하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진보는 사회주의자(좌파)를 뜻하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는 좌파들은 진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좋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좌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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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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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민주노동당, 정의당 같은 경우가 사회주의적 정책을 띄고 있다. 경제민주화, 토지공개념 등등은 이론적으로 보면 사회주의 정책의 하나라고 그렇게 본다.”(9월6일 조국 법무장관 청문회)"우리 헌법 속에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이 모두 포함돼 있다"(9월26일 조국 법무장관의 국회 답변)조국 법무장관의 발언에 언론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세한 분석도 거의 없었다. 그런 모습이 더욱 위험하고 불안하게 느껴진다. 일반 국민은 물론 언론과 지식인까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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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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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사회에서 땅은 생명이자 목숨이다. 농민들은 땅에 모든 인생을 건다. 1945년 광복 당시 한반도는 농업사회였고, 농업인구는 전 국민의 80%에 육박했다. 정권을 잡은 세력들은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토지개혁에 착수했다. 북한이 선수를 쳤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원칙(?)을 확립했다. 사고팔거나 소작, 저당이 금지되고 경작하는 사람에게만 권리가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대한민국은 ‘유상매입 유상분배’ 방식이었다. 지주로부터 땅을 사들여 농민들에게 싼 값으로 소유권을 넘겼다. 연평균 생산량의 30%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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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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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섹시하고 쿨하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가 사회주의에 갖는 이미지다. 지난해 8월 갤럽이 18~29세 미국 젊은이에게 물었더니 51%가 사회주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는 자본주의가 낳은 해악’이라는 좌파 사회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이 미국사회에서 크게 먹혔다는 의미다. 미국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라는 단어에서 ‘스탈린의 소련이나 카스트로의 쿠바가 아니라, 북유럽 복지국가나 멋쟁이 진보 지식인’을 떠올린다고 한다.‘잠을 자거나 딴 책을 보거나 친구들과 떠든다.’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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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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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끝이 임박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2013년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자본주의가 ‘존재의 가을’에 들어섰으며 ‘착취와 저임금’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가 끝이 있는 체제이므로 언젠가 역사적 사회주의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러스틴이 전 세계를 중심부, 반주변부, 주변부라고 나눈 ‘세계체제론’은 386 운동권세대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월러스틴의 영향을 받아 통일문제를 강조하는 분단체제론을 내세우기도 했다.월러스틴의 말은 현실화됐을까. 세상을 볼 때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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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