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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자, 프리랜서, 단순 일용직, 알바생들의 고난이 시작됐다. 고난이 시작된 것을 넘어 ‘절망 시대’가 진행 중이다. 일반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구조조정과 해고가 폭풍처럼 밀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벌서부터 해고와 구조조정을 문의하는 전화가 법무법인에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된 가운데 4.15 총선까지 겹쳤다. 정치권으로서는 고난과 절망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아야 할 이유가 절실해졌다. ‘국민 지원에 반대하면 역적’으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4.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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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서울 강서갑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가 권리당원(65.15%)과 일반국민(64.3%)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겼다.언론들은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판하고 공수처 도입 등의 당론에 반대하면서 친문(親文)세력에 ‘미운털’이 박힌 결과라도 해석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선우 전 교수가 ‘조국 키즈(kids)’라면서 강 교수의 페북에 이렇게 쓰여 있다고 소개했다."청문회 당시 금 의원은 조국은 이런 사람이라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딱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3.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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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부정부패를 수사하고 기소하는 독립기관 ‘공수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엄단한다는 취지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高位公職者非理搜査處)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수처 설치를 위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법에서 소수 야당들의 얘기를 들어주기까지 했다.이러한 공수처에 대해 권력기관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공수처 비슷한 곳은 중국과 북한 밖에 없고, 정적(政敵) 제거용”이라고 단언한다. 중국의 국가감찰위원회나 북한의 인민보위부 같은 곳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이해하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2.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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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새겨져있는 멋진 문구다. 세대에 걸쳐 쌓인 지식과 지혜는 수많은 양서(良書)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고, 인류를 성장과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인류에게 크나큰 해악을 끼친 나쁜 책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 히틀러의 , 마오쩌둥의 등이 꼽힌다. 특히 마르크스의 은 1959년까지 최소한 86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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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자유주의자인가?”자신의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별다른 고민 없이 ‘좌파 진보 혹은 우파 보수’로 쉽게 자신의 이념 기준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좌파=진보, 우파=보수’로 무작정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는 설정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진보는 자유주의자(우파)를 의미하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진보는 사회주의자(좌파)를 뜻하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는 좌파들은 진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좋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좌파 사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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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사회에서 땅은 생명이자 목숨이다. 농민들은 땅에 모든 인생을 건다. 1945년 광복 당시 한반도는 농업사회였고, 농업인구는 전 국민의 80%에 육박했다. 정권을 잡은 세력들은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토지개혁에 착수했다. 북한이 선수를 쳤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원칙(?)을 확립했다. 사고팔거나 소작, 저당이 금지되고 경작하는 사람에게만 권리가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대한민국은 ‘유상매입 유상분배’ 방식이었다. 지주로부터 땅을 사들여 농민들에게 싼 값으로 소유권을 넘겼다. 연평균 생산량의 30%를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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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섹시하고 쿨하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가 사회주의에 갖는 이미지다. 지난해 8월 갤럽이 18~29세 미국 젊은이에게 물었더니 51%가 사회주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는 자본주의가 낳은 해악’이라는 좌파 사회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이 미국사회에서 크게 먹혔다는 의미다. 미국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라는 단어에서 ‘스탈린의 소련이나 카스트로의 쿠바가 아니라, 북유럽 복지국가나 멋쟁이 진보 지식인’을 떠올린다고 한다.‘잠을 자거나 딴 책을 보거나 친구들과 떠든다.’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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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끝이 임박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2013년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자본주의가 ‘존재의 가을’에 들어섰으며 ‘착취와 저임금’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가 끝이 있는 체제이므로 언젠가 역사적 사회주의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러스틴이 전 세계를 중심부, 반주변부, 주변부라고 나눈 ‘세계체제론’은 386 운동권세대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월러스틴의 영향을 받아 통일문제를 강조하는 분단체제론을 내세우기도 했다.월러스틴의 말은 현실화됐을까. 세상을 볼 때 의견을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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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들은 자본주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자본주의 즉 자유시장경제가 경제적 풍요를 안겨줬지만, 동시에 불평등과 격차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모두가 행복해지기는 불가능한 만큼 사회주의와 복지국가를 만들어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사회주의자들은 ‘경제 권력의 평등화’를 도모했다. ‘돈이 곧 권력’이므로 ‘부의 거대한 불평등’이 정치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부의 창출보다는 부의 분배에 집중했다. 그들은 토지와 공장 등 생산수단을 공유하고 협동으로 생산하는 체제 건설을 시도했다. 경쟁사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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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탕롱(昇龍, 하노이 옛이름)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떠오르는 용(昇龍)’이 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뉴스가 됐다. 그가 담배를 태울 때 재떨이를 대령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까지 화제로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제2차 미북회담이 성공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까지 희석되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호의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평화를 위한 첫 걸음’ ‘한반도 봄 연다’ ‘3000km 달려왔다’ ‘열차 대장정’ ‘낭만기차는 달려 간다’ ‘영변 핵폐기-종전선언 명문화에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2.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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