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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다.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창업자가 세운 삼성그룹을 수성(守城)을 넘어 ‘재창업(再創業)’을 했다는 평가를 만든다. 선친이 만든 기초를 발판으로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기 때문이다.필자가 겪은 ‘글로벌 삼성’의 이야기. 2011년 10월 인도 서부의 암릿차르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취재 차원에서 갔는데, 암릿차르는 시크교의 성지인 ‘황금사원’이 있는 곳이다. 암릿차르의 골목을 지나다가 음료수를 사러 조그만 가게에 들렀다.늙수그레
칼럼
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10.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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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서울 강서갑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교수가 권리당원(65.15%)과 일반국민(64.3%)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겼다.언론들은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판하고 공수처 도입 등의 당론에 반대하면서 친문(親文)세력에 ‘미운털’이 박힌 결과라도 해석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선우 전 교수가 ‘조국 키즈(kids)’라면서 강 교수의 페북에 이렇게 쓰여 있다고 소개했다."청문회 당시 금 의원은 조국은 이런 사람이라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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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3.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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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같은 혹 떼려다 울산바위 같은 큰 혹이 붙었다’민주당이 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두고 퍼뜩 든 생각이다. 그래서 시간이 한참 지난 칼럼을 읽어보니 그리 심한 내용도 아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눈치 빠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고소를 취하하라”고 당에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바로 고소를 취하하면서 꼬리를 내렸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정말 ‘웃픈(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픈) 사건’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셈이다. 조선시대의 ‘사문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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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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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좌절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경제는 망가지고, 살림살이는 어렵고, 국론은 분열되고, 나라 위신은 떨어지고...‘희망이 없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문재인 정부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중국의 마오쩌둥 시절을 닮았구나”는 생각이 들었다#장면 1 - 허황된 약속들중국 공산당의 역사는 ‘허황된 약속 그리고 약속 파기’로 점철된 역사다.마오쩌둥은 모든 세력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약속함으로써 정권을 잡았다. 농민에게는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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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20.01.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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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세상에 수많은 해악을 끼쳤다. 역사는 좌파 정치인이나 좌파 경제학자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념으로는 가장 매혹적이었으나 실현되었을 때는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은 ‘지상천국’을 건설하겠다던 여러 독재자의 휘황찬란한 말과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붕괴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밑에서 백성들이 갖은 고초를 겪다가 덩샤오핑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난 후에야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베트남도 가난에 허덕이다가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도입한 후 국민들의 삶에 숨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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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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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새겨져있는 멋진 문구다. 세대에 걸쳐 쌓인 지식과 지혜는 수많은 양서(良書)를 통해 세상에 널리 퍼졌고, 인류를 성장과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 세상사가 늘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인류에게 크나큰 해악을 끼친 나쁜 책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 히틀러의 , 마오쩌둥의 등이 꼽힌다. 특히 마르크스의 은 1959년까지 최소한 86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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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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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시대에 살기를 바랍니다.(愿?生活在有趣的?代)”언뜻 들으면 배려감이 느껴지는 인사말 같지만 실상은 중국의 오래된 악담이다. 상대방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대재앙의 시대, 극심한 빈곤과 대혼란의 시대, 죽음이 지척에 있는 시대에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역사를 길게 보면 특히나 위험하고 힘든 시대가 있다. 한국 역사를 보면 1900년도에 태어나 60년을 넘겨 살았던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광복이후 혼란, 6.25전쟁과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그들의 손자뻘인 1960년생은 전쟁 한번 겪지 않았고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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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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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자유주의자인가?”자신의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별다른 고민 없이 ‘좌파 진보 혹은 우파 보수’로 쉽게 자신의 이념 기준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좌파=진보, 우파=보수’로 무작정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는 설정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진보는 자유주의자(우파)를 의미하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진보는 사회주의자(좌파)를 뜻하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는 좌파들은 진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좋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좌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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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10.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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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섹시하고 쿨하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가 사회주의에 갖는 이미지다. 지난해 8월 갤럽이 18~29세 미국 젊은이에게 물었더니 51%가 사회주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는 자본주의가 낳은 해악’이라는 좌파 사회주의자들의 선전 선동이 미국사회에서 크게 먹혔다는 의미다. 미국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라는 단어에서 ‘스탈린의 소련이나 카스트로의 쿠바가 아니라, 북유럽 복지국가나 멋쟁이 진보 지식인’을 떠올린다고 한다.‘잠을 자거나 딴 책을 보거나 친구들과 떠든다.’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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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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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끝이 임박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2013년 이러한 주장을 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자본주의가 ‘존재의 가을’에 들어섰으며 ‘착취와 저임금’에 기초한 자본주의 체제가 끝이 있는 체제이므로 언젠가 역사적 사회주의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러스틴이 전 세계를 중심부, 반주변부, 주변부라고 나눈 ‘세계체제론’은 386 운동권세대에게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월러스틴의 영향을 받아 통일문제를 강조하는 분단체제론을 내세우기도 했다.월러스틴의 말은 현실화됐을까. 세상을 볼 때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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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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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의 틀 하에서 사회주의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모순되지 않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입니다. 경제민주화, 토지공개념 등등은 이론적으로 보면 사회주의 정책의 하나라고 그렇게 봅니다.”(9월6일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조국의 답변 내용)법무장관 조국이 ‘사회주의자’임을 밝히며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을 드높였다. 그는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과연 그럴까.많은 사람들은 사회주의가 갖는 모순을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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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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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대한민국에 ‘부자 열풍’이 불었다. 한 신용카드사가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를 띄워 대박을 냈다. 이듬해인 2003년부터는 ‘1억 만들기’ ‘10억 만들기’ 등 구체적인 목표 액수까지 제시되며 재테크가 크게 유행했다.모두들 알다시피 부자 되기 유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자가 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나오더니 급기야 ‘이번 생은 망했어’라며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젊은이들의 좌절감에 편승해 이름을 날리고 돈을 벌려는 얼치기 지식인들이 급기야 부(富)와 부자들을 조롱하고 불평등을 공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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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4.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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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탕롱(昇龍, 하노이 옛이름)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떠오르는 용(昇龍)’이 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뉴스가 됐다. 그가 담배를 태울 때 재떨이를 대령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까지 화제로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제2차 미북회담이 성공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까지 희석되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호의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평화를 위한 첫 걸음’ ‘한반도 봄 연다’ ‘3000km 달려왔다’ ‘열차 대장정’ ‘낭만기차는 달려 간다’ ‘영변 핵폐기-종전선언 명문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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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칼럼니스트
2019.02.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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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서 귀를 의심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을 접하고서다. 장 실장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과 가진 당정청협의회에서 “한국 경제의 누적된 모순은 시장에서 만들어졌다. 경제를 시장에만 맡기라는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더 놀란 것은 언론과 지식인계층 등의 반응이었다. 장 실장의 경제상황 인식에 대한 비판만 있었을 뿐, 시장경제를 악의 근원으로 보는 장 실장의 발언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심각성을 인식하는 글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경제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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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angmin 칼럼니스트
2018.11.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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